`아마골프 메이저' 제18회 대보그룹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녀부에서 모두 중학생들이 쟁쟁한 고등학교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9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골프장 서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괴물 아마' 성은정(안양여중 3)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부에서는 올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골 소년' 이재경(강진중 3)이 시즌 세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미국무대 경험을 위해 국가대표까지 반납했던 성은정은 앞서 열린 송암배에 이어 바로 이어진 대보그룹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까지 거머쥐며 2주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성은정은 "지난달 미국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좋은 샷 감각이 이어져 메이저대회 2개를 연달아 우승한 것 같다"고 말한 뒤 "우승 욕심보다는 한샷 한샷 실수없이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비결을 밝혔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80야드를 넘나드는 성은정은 "장타 비결은 두분 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좋은 운동신경과 체격을 물려주신 부모님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 뒤 "앞으로 LPGA투어 진출과 골프인생 최종 목표인 LPGA 명예의 전당을 위해 지금처럼 즐겁게 열심히 골프를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존경하는 골퍼는 KLPGA투어 이정민과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성은정은 올해 초 드라이버샷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불안했지만 `자신감'을 되찾으며 극복했다. 주말 골퍼들을 위해 성은정은 "드라이버샷이 실수가 나왔을 때 소극적으로 치지말고 오히려 더 풀스윙을 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샷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의 드라이버샷 불안감 극복 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남자부 우승도 중학생이 차지했다. 성은정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도 국가대표 상비군도 아니다. 주인공은 올 시즌 무서운 중학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재경. 이재경은 지난 7월 열린 베어크리크배와 이어진 회장배, 그리고 대보그룹배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최근 열린 중굛고등학교 통합 아마추어 4개 대회에서 우승만 3번에 4위가 한번이다. 여기에 전반기에는 준우승 4번이 3등도 1차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도 못올렸던 선수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는 결과다. 이재경은 "지난해까지 드라이버 거리가 너무 짧았는데 동계훈련을 통해 비거리를 265~270야드까지 칠 수 있도록 늘린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거리가 짧아 숏게임과 롱아이언, 우드샷은 자신있던 이재경에게 드라이버샷 비거리라는 보너스가 더해지니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올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재경의 올해 목표는 태극마크다. 다음주 열리는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7위안에 오른다면 그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남자부 2위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최호영(함평골프고 2)이 차지했고 박찬영(낙생고 2)가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여자부는 김은지(창원대산중 3)과 김신혜(영파여고 2)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동률을 이뤘지만 이날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김은지가 대회 규정에 따라 2위에 올랐다. 10언더파 278타를 친 이정은(순천청암고 3)은 4위를 기록했다 기사제공: 매일경제 조효성기자